오늘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Blended Malt Whisky)와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순간 혼란스러우실 수 있겠지만 둘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름에서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듯이 두 위스키의 차이는 몰트(Malt)에 있습니다.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오직 '몰트 위스키'만 가져와 블렌딩 한 위스키로 그레인 위스키를 섞는 일반적인 블렌디드 위스키와는 차이를 가집니다.
사실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매우 초창기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배티드(Vatted) 몰트 위스키로도 불렸으나 현재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 그 명칭이 통일되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장점이라면 바로 제한된 양의 몰트 위스키를 가지고 훨씬 다양하고 많은 양의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하지만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의 경우 원료로 사용되는 몰트 위스키의 공급량이 적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독창적인 맛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 같은 성장이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과 함께 동반되기를 바랍니다.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뚜렷한 세 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일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계열, 스파이시한 계열, 스모키한 피트감이 있는 계열.
1. 과일향이 강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가끔은 훌륭하게 블렌딩된 블렌디드 위스키들이 싱글몰트 위스키들과 비교되듯이 과일향을 품은 몇몇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들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lan Denny Speyside 나 Monkey Shoulder 같은 위스키들이 그것인데요.
특히 Monkey Shoulder는 Glenlivet과 Balvenie 가 혼합된 산뜻하고 깨끗한 위스키로 인기가 있습니다. 열대과일, 파인애플 그리고 바나나가 전통적인 시트러스 한 향을 줍니다.
2. 매운맛이 강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미묘하고 깊은 맛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스파이스 계열의 위스키. 과일향을 선호하나 너무 단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스파이시 계열의 위스키는 인기가 많습니다.
매운향은 버진 오크를 헤드 부분에 부착시킨 캐스크를 사용하면서 생성되거나, 버진 오크가 아닌 통에서 매우 스파이시한 위스키를 혼합하면서 생성됩니다.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스파이시 계열의 위스키는 조니워커(Johnnie Walker)의 Green Label.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중에선 The Spice Tree 가 가장 유명합니다.
3. 스모키하고 피트향이 강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숙성연도가 낮은 증류주들이 피트 향이 강한 위스키와 혼합되면 그 특성이 숨겨지는데요. 그러므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조심스럽게 선택해야 합니다. 되도록 구입 전 시음하는 걸 추천합니다. 위스키 블렌더들에 의해 만들어진 Blue Hanger, The Big Peat, Flaming Heart 같은 위스키들은 좋은 평가를 받는 스모키 한 위스키들입니다. 피트 향의 진함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수준의 위스키를 찾는 게 중요한데, 피트 향이 간지럽히는 수준으로, 또는 묵직하게 다가오는 수준까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글: 드링크박스
참고: 위스키 인포그래픽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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