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위스키가 싱글몰트에 비해 박한 평가를 받는 이유

"블렌디드 위스키는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런 시각은 많은 경우에 싱글몰트는 하이 퀄리티고, 그에 비해 블렌디드 위스키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그런 만연한 평가는 정당하지 않다."

 

- 위스키 인포그래픽 中 (Dominis Roskrow저, 한혜연 역) -

 

 

온더락 형태로 담긴 위스키

 

 대부분의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들은 여러 증류소의 싱글 몰트 위스키들과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만든다. 싱글몰트는 포트스틸을 이용해 회기 단위로 생산되는데 반해, 그레인 위스키는 연속식 증류기나 증류탑으로 생산되어 생산기간도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 그러나 곡물은 위스키를 보다 부드럽게 만들고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잘 블렌딩 된 블렌디드 위스키는 전세계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위스키 세계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런데 블렌디드 위스키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왜 생겨났을까? 

 

 이유는 질 낮은 블렌디드 위스키들이 시장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물며 스코틀랜드에서 조차 그런 위스키들이 쏟아져 나온다. 몰트 증류주를 만드는 데에는 스코틀랜드의 오크통에서 3년 이상 숙성, 알코올 도수가 ABV40% 이상이어야 한다는 룰이 있다. 하지만,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드는데에는 별다른 제제가 없다. 때문에 수없이 사용된 낡은 캐스크들이 블렌디드 위스키 공장에 모이고 여기서 숙성된 위스키들이 시장에 나온다. 거기에 그레인 위스키의 비율을 80% 이상 첨가하는 곳도 있다하니, 이것은 카라멜 색을 입힌 보드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로얄 샬루트 21년산 

 

 

잘 블렌딩된 위스키를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마스터 블렌더들은 싱글몰트 위스키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그 결과로 나온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정말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정의와 생산방식은 지역마다 너무나 상이하다. 어떤 나라는 외국의 위스키를 포함하는걸 허락하고, 아일랜드 같은 나라는 여러 스타일의 자국 위스키를 선호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 블렌디드 위스키와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엄연히 다른 술이다.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이유는 아래 포스팅 참고)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 블렌디드 위스키와 차이는? 종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