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 생산지는 스코틀랜드이다. 그러나 처음 위스키를 증류한 곳이 스코틀랜드는 아니다. 스코틀랜드 옆, 작게 위치한 섬 아일랜드. 오늘 우리가 알아볼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y)를 만드는 이곳이 바로 위스키의 발상지다.
1172년 잉글랜드의 헨리 2세가 이 섬을 정복했을 당시 이 섬에서는 보리를 증류한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기록이 위스키에 관련된 가장 오래된 문헌이며, 아일랜드가 위스키의 발상지로 인정받고 있는 증거이다.
그러나 아일랜드는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의 맹공을 이기지 못했고 그들과의 경쟁에서 패하며 한때 멸종위기까지 몰렸다. 1960년대, 아일랜드 북부의 Bushmill's 같이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아일랜드 증류가 연합'을 결성하고 스카치 위스키와 구별되는 아일랜드 위스키의 정의를 내렸다.
아이리쉬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 생산과정에 들어가는 피트(Peat) 탄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건조로 맥아를 말린다. 이후 포트 스틸 증류주와 그레인 증류주를 단식 증류기에 넣고 3번 증류한다.
아이리시 위스키는 피트훈연을 하지 않아 향이 깨끗하고 맛이 부드럽다. 때문에 위스키 입문자들이 쉽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가 많다. 그 위스키들은 바로 밑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스탠다드 아이리쉬 위스키들은 스카치 위스키 만큼이나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끔은 적은 숙성연도과 저렴한 가격으로 대접받지 못하기도 하지만 맛만큼은 정말 훌륭한 친구들이다.
- Jameson (제임슨)
가장 유명한, 명실공히 최고의 아이리쉬 위스키. 모든 위스키 입문자들이 꼭 거쳐가야 할 필수코스이다.
- Black Bush (블랙 부쉬)
셰리의 풍미가 감도는 기분좋은 아이리쉬. 풍부한 건포도로 시작해서 달콤하고 맛 좋은 향신료가 입안을 감싸며 마무리
- Locke's
단것을 좋아한다면 당신을 위한 위스키. 벌꿀의 향현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아일랜드 증류가 연합은 그들의 포트스틸 위스키의 생산량을 늘리고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제임슨의 고급 버전이 탄생했고 알코올 도수 43~46%의 위스키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급의 아일랜드 위스키였다.
아일랜드 위스키 생산자들은 그들의 위스키를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직접적으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들과 비교하지도 않는다.
- Jameson Raset Vintage Reserve
아마도 다수의 증류소가 공동작업한 위스키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일 것이다. 제임슨의 프리미엄 버전.
- The Wild Geese Rare Irish
스트레이트로도 완벽하지만 칵테일로도 사랑받는다. 시트러스 과일들, 구스베리 맛에 후추향이 감도는 허니서클 꽃향기.
- Kilbeggan 15 years old
달콤하고 꽃향 가득한 과일이 심장이라면 구운 시리얼과 오크향으로 그 심장이 요동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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